일본영화 리뷰 :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줄거리, 등장인물, 관객반응, 솔직 감상평

<목 차>

• 한여름 장마와 함께 찾아온 기적,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 장마와 함께 한 기적,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5)] 줄거리
• 등장인물
• 관객반응
• 솔직 감상평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1. 한여름 장마와 함께 찾아온 기적 같은 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일본영화입니다. 지난 주부터 대한민국에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필자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입니다. 이 영화는 2003년에 출간한 일본 소설이 원작이며, 2018년에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어 누적 관객수 260만 명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오리지널인 일본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는 국내 관객은 18만 명으로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수많은 영화팬들이 명작영화 중 하나로 손꼽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를 소개하겠습니다.

 

2. 장마와 함께 한 기적,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줄거리

일본의 한적한 시골마을, 이 곳에는 손이 많이 가는 아빠 타쿠미와 아빠보다 나은 아들 유우지가 살고 있습니다. 타쿠미의 아내이자, 유우지의 엄마인 미오(다케우치 유코)는 언젠가 비가 오는 계절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수수께끼 같은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의 말을 항상 떠올리며 일상을 버티고 있었습니다. 미오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나고, 어느새 기다리던 비의 계절, 한 여름 장마가 찾아왔습니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가 죽기 전 만들어준 그림 동화책 속에서 그들이 다시 만나는 장소인 마을 뒷산의 오래된 터널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기적처럼 돌아온 미오가 있었습니다. 타구미, 유우지와 함께 한 기억은 모두 잃은 상태로 나타난 미오는 처음에는 타쿠미, 유우지를 낯설어하였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진심으로 미오를 대해주는 타쿠미, 유우지의 따뜻한 마음씨로 인해 미오는 점점 마음을 열며 그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행복한 시간은 어찌하여 그토록 빠르게 지나가는 걸까요? 어느덧 비의 계절은 막바지를 향해가고,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점검 결말을 향해 갑니다. 비의 계절이 끝나가며, 미오는 타쿠미, 유우지와의 이별을 예감하고 그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잘 지낼 수 있도록 빨래 너는 방법, 계란프라이를 하는 방법 등 이별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영화는 차분히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 구성은 초중반부에서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많은 에피소드가 그려지며, 영화 후반부에서는 영화의 초중반에서 보여준 많은 의문점에 대한 해답이 보이게 됩니다. 유우지가 18살이 될 때까지 받게 되는 생일 케이크를 예약한 사람이 누구인지? 유우지가 항상 목에 걸고 있는 타임캡슐 열쇠의 의미, 그림 동화책의 내용 등 우연처럼 보이는 많은 이야기가 실은 미오가 한 행동이었으며, 그것으로 인해 그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 영화 후반부를 이끌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게 됩니다.

 

3. 등장인물

이 영화의 등장인물은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저는 잘 모르는 배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배우만 알아도 이 영화의 모든 배우를 알게 된 거 같은 만족감이 있습니다. 바로 여주인공 미오 역할의 ‘다케우치 유코’는 보는 사람마저 따라서 미소 짓게 만드는 청순한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환생하여 돌아온 미오의 역할은 초반에는 낯섦을, 중반에는 호기심을, 후반에는 사랑을 표현해야 했던 어려운 연기였음에도 훌륭한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남자 주인공 타쿠미 역할을 맡은 나카무라 시도는 판타지 로맨스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에 어울리지 않는 은퇴한 야쿠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충격적 비주얼로 한국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데다 다소 어색한 표정연기로 인해 그리 인상 깊은 연기로는 기억되지 않고 있습니다.

 

4. 관객반응

앞서 말했듯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는 누적 관객수 18만명으로 흥행면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관객의 평은 매우 좋은 특이한 영화입니다. 2023년 7월 현재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9.62의 높은 네이버 평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점 참여는 37명뿐이라 신뢰도 측면에서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완성도를 고려했을 때 적합한 평점임에 동의할 것입니다. 이 영화의 감상포인트는 아름다운 OST와 일본영화 특유의 섬세한 영상미가 약 60%에 가까울 정도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비의 계절의 아름다움을 특유의 감각적 색감과 아름다운 OST로 표현한 부분이 많은데 이러한 부분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거 같습니다.

 

5. 솔직 감상평

필자는 이 영화를 2008년 군 생활 중 내무반에서 처음 봤습니다. 큰 감흥없이 가볍게 보기 시작한 영화는 어느새 군 생활로 삭막해진 저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가 마무리되며 나의 눈에서는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세라 얼른 닦아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영화를 한편 추천해 달라고 하면 꼭 추천해 주는 영화 중 하나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 2005)]. 장마철, 비의 계절에 어울리는 가슴 벅찬 감동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당신을 기적 같은 이야기 속으로 초대하겠습니다.